자전거를 사고 자가정비를 하다 보면 제일 불편할 때가, 자전거 뒷바퀴의 구동과 관련된 뭔가를 고칠 때입니다. 고치려면 뒷바퀴를 돌려야 하는 일이 생기는데, 그러려면 아무래도 자전거를 뒤집어야 하죠. -_- 

그런데 자전거를 뒤집어 놓으면 나사 방향도 그렇고 알고있는 모든 지식을 다 반대 방향으로 뒤집어야 합니다. 저처럼 머리 나쁜 사람은 쥐나기 딱 좋아요. 나사 돌리려면 드라이버를 아래에서 위쪽으로 대야 하는데, 아무래도 그렇게 하면 힘도 잘 안들어가죠. (자전거는 힘으로 정비하는 게 아니긴 합니다만...) 거기다 안장이 땅에 닿으니, 아무래도 애지중지하는 안장에 흙이 묻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는 안좋겠어요 (풉) 그렇다고 집 안으로 들고 들어오자니 바퀴에 묻은 흙이 방바닥에 떨어질 것이 우려되고 말이죠 (풉)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위해 고안된 물건들이 자전거 스탠드 (또는 정비 스탠드)라는 것들인데...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

 


이 스탠드 들 가운데 가운데 있는 건 자전거를 전시용으로 세워두는 데 쓰는거라 정비하는 데는 쓰기 어렵습니다. 그야말로 전시용도. 맨 마지막 스탠드는 허브를 받쳐서 자전거 뒷바퀴를 허공으로 띄우는 건데, 허브가 없으면 쓸 수가 없기 때문에 뒷바퀴를 빼야 하는 정비에는 그다지 좋지가 않습니다. 뒷바퀴를 빼면 허브 걸쇠를 어디다 걸지가 애매해지거든요. 그래서, 맨 위에 있는 일자 스탠드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빵'이라 볼 수 있습니다. 코바이크에서 팔천육백원 정도에 팔고 있으니 가격도 저렴하군요. 저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추가] 집에 사양이 다른 자전거가 여러대 있는 경우에는, 허브 스탠드가 좋습니다. 아무 자전거나 다 맞거든요. 일자 스탠드는 자전거 사양이 달라지면 볼트를 풀어 다시 고정해야 하기 때문에 귀찮습니다. 

이 일자형 스탠드를 사용하는 사례는 http://offyou.net/147 이 블로그에서 찾아보실 수 있는데... 이분처럼 쓰실 수도 있겠으나 저렇게 세팅하면 선들이 스탠드 고리 부분에 걸리기 때문에 아무래도 반대쪽에 거시는 것이 좋죠.

사실 탐나는 물건은 새다리님이 http://blog.naver.com/twophase?Redirect=Log&logNo=110110193940 여기서 소개하신 "아니 이 좋은 정비 스탠드를 왜 지금에야 알았을까" 표 스탠드입니다. 


"좋은데, 참 좋은데" 문제는 구하기 어려운데다 구할수 있어도 가격이 지금은 일자형 스탠드보다 더 비싸다는 것? (검색해보니, 인터파크에서 13,800에 팔고 있습니다. 흐미) 아무튼 컴팩트 정비스탠드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뭐, 사실 뽀대가 좀 안나서 그렇지 일자형 스탠드도 괜찮다고 할 수 있습니다. 뭣보다 가격!




Posted by 이병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