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라켓'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11.17 [아이스툴즈 NEW 53S3] 사용기
  2. 2012.11.16 코렉스 아르곤 2011년형 기어비

에누리닷컴에서 진행되는 NEW 53S3 아이스툴즈 체험단에 당첨이 되어서 모처럼 새로운 자전거 공구를 사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가끔 이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지만 저는 프로코렉스 아르곤을 구입한 이후로 계속 이런 저런 수리며 정비를 해 오고 있었는데요. (가끔은 자전거 타기가 취미인지 정비가 취미인지 분간이...) 아직 스프라켓 쪽은 손을 댄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체험단 활동을 하게 된 공구는 세 가지 구성품이 한 세트인데요. 


스프라켓/카셋트 홀더 하나(NEW 53S3), 카셋트락링 분해공구 (09C1), 그리고 드라이브 렌치(53D4)입니다. 


스프라켓/카셋트 홀더는 이렇게 생긴 공구입니다. 




이걸로 스프라켓을 고정시키게 되는데 어떻게 고정시키는지는 잠시 후에 보시죠.


락링 분해공구와 드라이브 랜치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락링 공구와 드라이브렌치는 위의 사진에서처럼 서로 결합해서 사용하게 되는데, 드라이브렌치에는 돌기가 나 있어서 락링공구가 한번 결합되면 잘 빠지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락링분해공구를 다시 렌치에서 분리하려면 맨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검정색 버튼을 눌러서 분리해야 하죠. 렌치의 손잡이는 손이 잘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로 되어 있어서 아주 편리합니다. 


그럼 이 세 공구는 대체 어떻게 써먹느냐...




스프라켓 홀더로 스프라켓을 잡아주고, 락링분해공구를 결합한 락링렌치를 스프라켓 구멍 쪽으로 쑤우우우우욱 밀어넣습니다. 밀어 넣어서 락링 주변의 요철이 스프라켓에 단단히 결합되도록 합니다.


그런 다음에 사진의 포지현과 같이 자세를 잡고 오른 팔을 아래로 내려줍니다. 드드드득 소리가 날건데 정상입니다. 드드드득 소리와 함께 스프라켓을 고정하고 있던 락링이 스프라켓에서 분리됩니다. 




그런 다음에는 스프라켓을 허브에서 쑤욱 들어올려 분해하면 끝.




처음 생각에는 이 작업이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는데, [에누리닷컴 체험단] 참가로 지원받은 [아이스툴즈 New 53S3]공구를 사용하니 굉장히 편리하더군요. 툴셋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공구가 마감, 내구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만 했습니다. 앞으로 스프라켓 정비를 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품을 지원해주신 포-에스, 에누리닷컴에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이병준

코렉스 아르곤 2011년형은 앞 크랭크가 52-42T, 뒤쪽 스프라켓이 12-32T 입니다. 앞이 2단, 뒤쪽이 7단. 


뒤쪽 스프라켓은 흔히 7단 유사 철 MTB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보이는 저가형 스프라켓 CS-HG20-7 입니다. 시마노 제품이죠. (왜 하필이면 MTB에서 많이 쓰이는 스프라켓을 썼는지는 뒤의 기어비 계산표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만, 앞 크랭크가 2단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을 겁니다. 보통 로드용 스프라켓은 최고 이빨수가 25정도에 머무르는게 보통인데, 그건 앞 크랭크가 30-39-50이나 되는 시스템에서나 말이 됩니다. 30-25면 거의 기어비가 1:1 수준이 되니까요.) 


이 제품의 이빨 수를 가만히 살펴보면... 12-14-16-18-21-26-32T 입니다. 그러므로 앞 크랭크의 이빨수와 합치면 기어비를 계산할 수 있죠. 


생각보다 귀엽게 생겼다능



기어비 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보시다시피 맨 아래쪽 고속구간에 4.33이라는 기어비는 일반적인 로드의 4.5라는 기어비에 비추어 그렇게 못나빠진 수준은 아닙니다. 이걸 더 고속으로 하고 싶으면 뒷 기어의 7단 스프라켓을 11T로 변경하는 수단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면 4.7까지 육박합니다만 그다지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아니에요. 


저속구간에서는 최저 기어비가 1.31인데요. 만일 105 급의 크랭크가 사용되었더라면 30-39-50의 크랭크에 11-28T (이건 취향나름) 스프라켓이 사용되었을테니 30T 크랭크에 28T 스프라켓을 조합하면 최저 1.01까지 기어비를 낮출 수 있었을 겁니다. MTB가 최저 기어비 0.65까지 떨어뜨릴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페달질 1회에 바퀴는 반바퀴 회전) 로드는 확실히 그것보단 못하긴 합니다만, 어쨌든 아르곤은 그것보다 좀 더 (거의 1/3바퀴쯤) 못하다고 할 수 있죠. 


그렇다면 말이죠. 오르막길에서 힘드시다면 코렉스 아르곤 같은 7단 스프라켓이 꽂혀 있는 저가형 자전거에서는 어떤 해결책을 사용할 수 있는 걸까요? 


일단, 앞 크랭크를 바꿔서 앞 기어 날수를 42에서 30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걸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만, 그다지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아니군요. 105 급의 크랭크를 구해야 하는데다, 결정적으로 앞쪽 2단 변속기를 3단 변속기로 업그레이드 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좀 더 쉬운 방법은 뒷 기어, 그러니까 스프라켓의 32T 낱장 하나만 좀 더 큰 낱장으로 교체하는 것인데요. 그런데 이런 생각을 누군가 했던지 시중에는 "메가레인지"라는 제품이 나와 있는데 말이죠.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14-34T에요. 7단이죠. (이건 스프라켓이 아니라 후리휠 제품이에요. 그래서 아르곤 2011년식에는 아예 사용할수조차 없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의 가장 큰 이빨수가 보시다시피 34T 밖에 안되거든요. 그러니까 이 스프라켓으로 교체한다고 해도, 기어비는 크게 나아지지 않아요. 1.31이 1.24가 되는 미미한 차이가 있을 뿐이죠. (대체 뭐가 메가인거냐!) 거기다 고단은 14T라서 속도를 포기해야 해요. 최고속 기어비가 3.71로 떨어지거든요. ㅋㅋ 


그러니 아르곤 뒤 변속 시스템에 손을 보시고 싶은 분들은, 앞 크랭크를 교체하기 전까지는 기어비의 실질적 이득을 보실 수 없음을 명심하시고 (특히 오르막에서) 그냥 있는대로 쓰시는게 정신선강상 이롭습니다.


오르막에서 삽질 좀 하실 걸 각오하신다면, 나머지는 그럭저럭 괜찮은 자전거거든요. 생각보다요. 






Posted by 이병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