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침 일곱시에 일어나 동네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기존 코스와는 다르게, 가장 멀리 돌 수 있는 만큼 돌아봤습니다. 제한시간은 한시간 삼십분. 엔진이 허접인데다 천성이 설렁설렁이라 중간에 사진찍느라 몇번 쉬었습니다.

그래도 한시간 삼십분 안에 돌아오려는 목표는 달성했군요. 전민동에서 갑천 끼고 유성까지 가는 자전거 도로가 계속 공사중이라, 길이 그다지 깔끔하지는 않았습니다.

한 이키로 가다보니 공기압체크도 안했고 지갑도 안가져왔고 헬멧도 안썼더군요. 뭔가 잊은게 많은 라이딩이었지만 설렁설렁 라이딩이니 만치 그냥 달렸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싶은 욕구는 꾹 눌러 참기로 맹세하면서.

커피 커피 커피! 커피는 결국 집에 와서 마셨습니다.



집에 돌아와보니 시간은 대략 여덟시 오십분쯤...? 사진찍을 여유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 좋았고,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주변 사물들을 바라보고 조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자전거와도 많이 친숙해진 것 같습니다. 그 전에는 좀 떨렸는데, 지금은 편안한 기분이 듭니다.


충남대학교 옆에서도 사진을 한장 찍으려 했었는데, 아쉽게도 못 찍었군요.




Posted by 이병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