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자전거 관련 용품만 꾸준하게 체험단 당첨이 되는군요. 과제 평가때문에 바쁜 일들이 많아서 체험단 보고서를 올려야 하는 것도 잊고 있었네요. 오늘에서야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사실 이번 체험단 활동은 '숙원사업'이었던 스프라켓 교체 작업과 함께 진행하느라 더 오래 걸리기도 했습니다. 



위의 사진이 바로 이번 체험단 활동의 주인공, 체인커터 62P2 입니다. 자전거 체인까지 뜯게 되는 날이 오리라고는 미처 상상을 못했습니다만 어쨌든... *쿨럭*



이 도구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위의 그림에 표시해 둔 두 부분입니다. 쐐기 모양으로 생긴 부분은 체인을 걸기 위한 부분이고, 파란 색으로 돌기처럼 튀어나온 부분이 바로 체인의 각 마디를 서로 연결하는 리벳을 이탈시키거나 고정시키기 위한 부분이 되겠습니다. 



이 도구의 사용 방법은 위의 그림과 같습니다. 우선, 뚫을 자리를 정해 그 자리에 체인 커터를 끼웁니다. 그리고 체인 분리작업을 시작하는데요. 이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체인 고정 고리를 사용해 뚫을 부위 양 쪽을 잡아줍니다. 그래야 체인이 분리되는 순간 드레일러 장력에 의해 체인이 휙 하고 양쪽으로 날아가 버리는 일을 피할 수 있습니다. 고정이 끝났다면, 손잡이를 위의 노란색 화살표 방향으로 (시계방향) 돌려서 리벳을 체인에서 분리합니다. 



즉, 아까 말씀드렸던 돌기 부분이 위의 사진의 화살표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반대쪽으로 리벳을 밀어내게 되는 것이 원리인데요.



이 때 뚫는 포인트는 위에서처럼, 옆으로 누운 8자 모양의 부품을 체인 마디에 연결하는 두 부분이 되어야 합니다. 체인을 그냥 버릴 거면 상관없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저렇게 체인을 분리하고 나면 보통 정비가 마쳐진 후에는 '체인 링크'라는 것을 사용해 체인을 다시 연결해 두거든요. 체인링크를 연결하려면 위의 사진에서 노란 원으로 표시된 부분을 뚫어야 하죠. 



체인 링크 연결 방법은 위의 그림에 보시는 대로입니다. 아주 간단하죠?



위의 사진은 분리했던 체인을 체인 링크를 사용해 복구한 모습입니다. 체인 툴을 가지고 체인 분리를 실습하려다보니 체인 링크가 필요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샀습니다. 그런데 체인을 분리하려다 보니, 하던 김에 숙원 사업이었던 스프라켓 교체도 해 보고 싶더라구요. 그런데 스프라켓 교체를 하려면 뒷바퀴 허브를 8-9-10단용으로 갈아야 했어요. 그런데 허브만 갈면 스포크 연결이며 림정렬이며 다 다시 해야하니까, 그냥 허브가 달린 뒷바퀴를 사는게 낫겠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뒷바퀴도 사고 림테이프도 사고... 일이 아주 커졌습니다. 



어쨌든 그래서 스프라켓까지 갈았죠. 사고 싶었던 CS-HG51-8aw 모델입니다. 시마노 제품이죠. 



결국 이렇게 해서... 제 2 x 7 = 14단 짜리 아르곤 자전거는 2 x 8 = 16단 짜리 아르곤이 되었습니다. STI 레버에, 듀얼 피봇 브레이크, 거기다 편안한 안장까지 갖추고, 출퇴근 길 운행에 편한 슈발베 CX 35c 타이어를 단, 저만의 커스텀 바이크가 되어 버렸죠. 더 이상 로드 바이크는 아닌 모습입니다만... 

 

이번에 사서 단 뒷 스프라켓이 11-34T 조합이라, 당초의 12-34T와 그렇게 달라진건 없습니다. 그냥 해봤다고 하는 게 더 맞을 정도의 옆그레이드죠. 정말로 1:1의 오르막 기어비를 달성하려면, 이런 로드에서는 앞 크랭크가 3단이어야 하는데, 그렇게까지 하는 건 너무 무리한 업그레이드가 될 것 같습니다. 일단 대략 4.5를 넘는 고속 기어비를 달성한 것으로 위안을...

 

어쨌든 여기까지가 봄맞이 자전거 정비기 겸, 체인커터 체험단이었습니다. 에누리닷컴과, 포-에스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체험 보고서 늦어서 정말정말 죄송해요~




Posted by 이병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