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코렉스 아르곤을 저렴한 가격에 업어왔다. 어렸을 적 사이클을 가진친구들이 무지 부러웠는데, 30년만에 소원을 이룬 셈. 그런데 생각보다 드랍바와 브레이크 시스템이 불편하다. 왜 그런가 생각해봤더니 (1) 일단 자전거를 탄지가 굉장히 오래되었고 (2) 오른손이 불편한 걸 잊고 있었다. 거기다 드랍바 시스템은 일반 일자형 자전거 핸들보다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보통 자전거를 타면 앞 브레이크보다 뒷 브레이크를 많이 잡는데, 코렉스 아르곤은 뒷 브레이크를 오른쪽으로 잡아야 한다. (사진의 적색 원 안을 참조)

 
보통 사람들은 오른손이 튼튼해서 별 문제가 없겠지만, 오른손 힘이 약해서 턱걸이도 4개를 못넘기는 나로서는 브레이크를 잡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브레이크 스프링의 복원력을 약하게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참고한 글은 http://blog.naver.com/twophase?Redirect=Log&logNo=110090153949 훌륭한 포스팅임.) 뒷브레이크를 나름대로 조정해보기로 함. 


사진의 붉은색 원 안에 있는 너트를 풀면 뒷 브레이크를 분리할 수 있다. 너트와 와셔는 잃어버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고, 역순으로 조립할 수 있도록 어떻게 분해했는지 잘 봐 두는 것이 좋다. 분해한 뒤에는 브레이크 스프링의 복원력을 줄이기 위해 구부린다. 구부리는 방법은 역시 http://blog.naver.com/twophase?Redirect=Log&logNo=110090153949 참고. 

복원력을 줄인 다음에는 원상태로 브레이크를 위치시킨다음 고정시킨다. 브레이크를 고정시킬때 위의 원 안에 있는 너트를 다시 잠궈줘야 하는데, 잠글 때에는 브레이크 레버를 완전히 당겨서 브레이크 패드가 림에 딱 달라붙어 있는 상태에서 고정을 해 줘야 브레이크의 좌우 균형이 정확하게 맞는다. 


브레이크를 고정시킨 뒤에는 림과 패드의 간격을 조절해 줘야 하는데, 아르곤의 싱글 피봇 켈리퍼 브레이크에는 조정할 곳이 딱 한군데 밖에 없다. 위의 사진에 나오는 노브가 바로 그것. 저 노브를 풀어주면 패드가 림에 가까이 붙고, 조이면 떨어진다. 싱글 피봇 켈리퍼 브레이크는 단순해서 조정하기 위해 매만져야 할 곳도 적고 공구도 별로 필요하지 않지만, 그만큼 정확하게 조절하기는 어렵고, 제동력도 떨어진다. 



아무튼 위와 같이 조정하고 나면 이제 별다른 힘 들이지 않고서도 브레이크를 잡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드랍바 위에 손을 올리고서도 브레이크를 쉽게 잡을 수 있게 된다. 문제는 패드와 림 사이의 마찰력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브레이크를 꽉 잡지 않을 경우 제동력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

시험해 보니 자전거가 앞으로 갈 때 보다 뒤로 갈 때 더 제동력이 좋다 -_-;; 이럴 때 한가지 더 해볼 수 있는 것은, 브레이크 패드의 방향을 뒤집는 것이다. 아니면 브레이크 패드만 새로 교체해봐도 좋겠다. (브레이크를 통째로 가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어서 곤란) 코바이크에서 캘리퍼용 슈를 파는데, 1000원이다. 허접해 보여도 성능은 정상이라니 참고하셔도 좋을듯. 

브레이크를 통째로 교체하고 싶은 분은 http://myargon.tistory.com/386 이 글을 참고.

브레이크 속선 캡은 절단면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브레이크 속선에는 방향성이 있다. 한쪽 끝에는 고정을 위한 Terminator (?)가 달려 있다. 다음 그림 참조. 

 


Posted by 이병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