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사용하던 헬멧이 마음에 안들어서 며칠 동안 다른 제품을 살펴보다가, 필 모리스 579 ZEBRA 헬멧을 구매했다. 머리를 착 감싸주는 것이 마음에 든다. 


무광으로 깔끔하게 처리된 표면은 확실히 고급스러워 보인다. 적색 처리된 조절 다이얼과, 검정색 장식을 사용해 박은 로고도 무난하다. 다만 헬멧 후면에 양각으로 들어간 "안전한 라이딩" 관련 문구는 어쩐지 조금 값싸보인다. 야간에 빛을 반사시켜 보다 안전한 라이딩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인 것 같은데, 그런 목적이었다면 차라리 좀 더 넓은 은색 무늬를 넣는 편이 좋았을 것 같다. 



전면 사진.


뒷 머리를 넓게 감싸는 디자인. 뒤쪽 충격에 확실히 안전할 것 같다.


옆면. 이전에 쓰던 헬멧에 비하면 확실히 높이는 줄었다.


흔히 자전거 헬멧을 고를 때 '버섯머리'가 되면 곤란하다고들 한다. (미관상...) 머리를 감싸듯 조여주는 이 경량의 헬멧은 그럴 위험은 적어 보인다. (물론 머리가 원래 큰 나같은 사람은 제외...) 


선바이저가 없다는 것 말고도 한가지 아쉬운 점은, 통풍구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바람이 원활히 통하는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 부분까지 해결하려면 더 고가의 헬멧을 구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는 그저 안전하게 라이딩을 하고 싶을 뿐이니까... 정말?) 그리고 턱을 감싸는 고정끈에 찍찍이로 붙어있는 밴드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있으나 마나다. 더우면 거추장스러울 뿐이고, 그게 있다고 더 편안하지도 않다. 그래서 제품 받자마자 바로 떼어 버렸다. 헬멧 안에 있는 패드는 탈부착이 가능한데, (벨크로 처리되어 있다) 헬멧쪽에 붙어있는 벨크로가 좀 약하다. 패드를 뗄 일이 없을것 같으므로 큰 문제는 아니다. 


안전성은 어디 처박기 전에는 알 수 없으므로 논의에서 제외.





Posted by 이병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