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리미엄 러쉬". 자전거 매니아라면 한번씩 보셨을 법한 영화죠. 이 영화에서 주인공 조셉 고든 래빗이 타고 다니는 자전거는 픽시 자전거입니다. "픽시"는 "싱글 기어" 자전거의 일종이라고 할 만 한데요. 기어 변속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변속기가 없습니다. 변속기가 없으니 가볍죠. 물론 프레임은 대부분 크로몰리라서 프레임 무게까지 감안하면 놀랄만큼 가볍지는 않습니다.



프리미엄 러쉬에 등장한 바이크.



그러나 픽시는 좀 특별한 싱글 기어 자전거이기도 한데요. 뒷 바퀴 허브에 붙어 있는 것이 일반적인 프리휠이나 스프라켓이 아닙니다. 일반적인 프리휠이나 스프라켓은 힘을 한 방향으로만 전달합니다. 페달을 돌려보면 알 수 있는데요. 정 방향으로 돌리면 힘이 체인을 통해 바퀴로 전달되지만, 역 방향으로 돌리면 헛 돕니다. 그래서 내리막에서 페달을 돌리지 않고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죠. 그러나 픽시는 양 방향으로 전부 힘을 전달할 수 있는 구조라서, 내리막에서도 페달을 밟아야 앞으로 갑니다. 또한, 페달을 역 방향으로 밟으면 뒤로 갑니다. -_-;


그래서 브레이크가 사실 필요가 없습니다. 페달을 힘줘 누르고 있으면 자전거가 앞으로 나가질 않거든요. (물론 천천히 페달을 밟아 속도를 줄이는 것이 제일 안전합니다.) 프리미엄 러쉬에서도 그런 테크닉을 사용해 자전거를 세웁니다. (무릎에는 엄청 안좋을지도.) 





프리미엄 러쉬에 등장한 픽시 자전거는 Affinity Metropolitan이라는 모델로, Affinity Cycle에서 제작한 물건입니다. (해당 상품의 링크는 http://affinitycycles.com/store/affinity-metropolitan-track-frameset.html 입니다.) 가격은 $475정도로, 대략 50만원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Quick Overview

• 4130 Cromo Tubing
• 74/75 degree track geometry, horizontal top tube
• brazed rear dropout
• 120mm rear spacing
• Affinity lugged 1 inch straight blade fork chrome plated
• Fits 27.2 seat post
• Frame and Fork drilled for brakes
• Premium Rush pure white
• The Met bowling ball sparkle blue with Orange decals


일단, 위와 같은 스펙입니다. 'brazed rear dropout'을 갖춘 프레임이라는 것이 특색이고, 역시 크로몰리 재질의 프레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국내에는 저런 자전거를 판매하는 곳이 없습니다. 조금 저렴하게만 나온다면 찾는 사람들이 제법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픽시가 부담스러운 분은 싱글기어로 저런 사이클을 흉내낼 수도 있겠는데요. 일단 삼천리 NEXT같은 10만원 대의 저렴한 사이클을 하나 산 다음에, 드랍바를 불혼바로 바꾸고, 브레이크는 뒷 브레이크 하나만 남겨놓고, 코바이크 같은 곳에서 싱글기어 프리휠을 사서 뒷 바퀴 프리휠을 교체한 다음에, 앞 변속기와 뒷 변속기는 전부 제거하고, 앞 크랭크의 체인휠은 원하는 단수로 하나만 남겨놓은 다음에, 체인 길이를 조정하면 됩니다. 체인을 적절히 분해한 다음 원하는 길이만큼 남겨서 체인링크로 다시 이으면 되는데, 체인 길이를 조정하는 작업이 아마 제일 까다로울 겁니다. 





Posted by 이병준

에누리 체험단에서 이번에는 포-에스 가디언링을 제공해 주었다. 제품은 강철의 링에 4번호 자물쇠가 달려 있는 구조인데, 링이 튼튼해서 끊기 어렵고, 크기가 작아서 휴대가 용이하다는 것이 강점인 제품이다. 이 제품의 한 가지 단점은 링의 크기가 그다지 크지 않아 활용 범위가 제한되어 있다는 점이다. 링의 크기를 크게 하면서 무게를 줄이려면 제품의 소재를 달리해야 하는데, 그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제조사의 고민 거리가 되겠다. 소재가 달라지면서 크기는 커지고 무게가 줄려면 당연히 가격이 올라가니까. 





보시다시피 자전거를 고정시킬 목적이라면 적용 범위가 한정된다. 앞바퀴의 스포크와 포크를 연결해서 고정시키는 방법도 있고 (그 경우에는 QR 레버를 풀면 무용지물) 뒷 바퀴의 포크와 프레임을 그림처럼 연결하면 QR레버를 푸는 것 만으로는 안되고 스포크까지 잘라내야 하는데, 가장 안전하지만 자물쇠에 기름때가 좀 묻을 수 있다는 것이 단점 되겠다. 스프라켓 위에 얹혀지기 때문.


하지만 자물쇠의 만듦새가 좋고 휴대성이 좋아서 자전거의 안장 부분에 뭔가 매달아 잠시 보관해 놓고 자리를 비울 때에는 지극히 요긴하리라 여겨진다. (제품 포장지 그림에 나오는 원래 용도는 바로 그것이다.) 


활용도를 높이려면 두 개 이상을 휴대하였다가 두 개 이상을 상호 연결하여 길이를 늘리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이거 두개 정도는 무게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휴대하더라도 그다지 큰 짐은 되지 않을 것이다. 



Posted by 이병준

기존에 사용하던 헬멧이 마음에 안들어서 며칠 동안 다른 제품을 살펴보다가, 필 모리스 579 ZEBRA 헬멧을 구매했다. 머리를 착 감싸주는 것이 마음에 든다. 


무광으로 깔끔하게 처리된 표면은 확실히 고급스러워 보인다. 적색 처리된 조절 다이얼과, 검정색 장식을 사용해 박은 로고도 무난하다. 다만 헬멧 후면에 양각으로 들어간 "안전한 라이딩" 관련 문구는 어쩐지 조금 값싸보인다. 야간에 빛을 반사시켜 보다 안전한 라이딩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인 것 같은데, 그런 목적이었다면 차라리 좀 더 넓은 은색 무늬를 넣는 편이 좋았을 것 같다. 



전면 사진.


뒷 머리를 넓게 감싸는 디자인. 뒤쪽 충격에 확실히 안전할 것 같다.


옆면. 이전에 쓰던 헬멧에 비하면 확실히 높이는 줄었다.


흔히 자전거 헬멧을 고를 때 '버섯머리'가 되면 곤란하다고들 한다. (미관상...) 머리를 감싸듯 조여주는 이 경량의 헬멧은 그럴 위험은 적어 보인다. (물론 머리가 원래 큰 나같은 사람은 제외...) 


선바이저가 없다는 것 말고도 한가지 아쉬운 점은, 통풍구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바람이 원활히 통하는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 부분까지 해결하려면 더 고가의 헬멧을 구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는 그저 안전하게 라이딩을 하고 싶을 뿐이니까... 정말?) 그리고 턱을 감싸는 고정끈에 찍찍이로 붙어있는 밴드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있으나 마나다. 더우면 거추장스러울 뿐이고, 그게 있다고 더 편안하지도 않다. 그래서 제품 받자마자 바로 떼어 버렸다. 헬멧 안에 있는 패드는 탈부착이 가능한데, (벨크로 처리되어 있다) 헬멧쪽에 붙어있는 벨크로가 좀 약하다. 패드를 뗄 일이 없을것 같으므로 큰 문제는 아니다. 


안전성은 어디 처박기 전에는 알 수 없으므로 논의에서 제외.





Posted by 이병준

에누리닷컴 체험단 당첨으로, 아이스툴즈 체인링크 & 스톱링풀러를 사용해 보게 되었다. 외관은 단순해서, 아래와 같이 생긴 도구이다. 워낙 단순한 구조의 도구이기 때문에 내구성에 문제가 있을 일은 없어 보인다. 구조가 단순하면 고장날 일이 드물다. 



사용방법은 단순하다. 체인링크 풀러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체인에 체인링크가 적용되어 있어야 한다. 체험에 사용한 자전거에는 체인링크가 설치되어 있다. 지난번 체험단 당첨으로 받은 체인 고정 도구를 이번에 써먹었다. 저렇게 양 옆을 물도록 하여 고정시켜 주어야 체인링크 분해 작업이 수월하다. 


체인 고정도구로 고정시킨 모습.체인 고정도구로 고정시킨 모습.


그런 다음 아래의 그림처럼 체인링크 풀러 도구를 체인링크의 양 옆에 삽입한다. 그런 다음 힘을 주어 레버를 누르면 화살표 방향으로 펜치 부분이 이동하면서 체인링크가 분리된다. 체인링크는 일단 고정되면 체인 장력 때문에 아주 단단히 고정되어 분해하기가 어려움으로, 체인링크 풀러 도구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힘을 많이 주어야 한다.


체인링크 분해 작업을 하는 모습.체인링크 분해 작업을 하는 모습.


체인링크가 분해되면, 아래의 그림과 같은 형태를 띠게 된다. 이 상태가 분리된 상태이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이렇게 분리된 체인링크를 원래대로 끼우려면 반대 방향으로 힘을 주어야 한다. 



반대방향으로 힘을 주기 위해서는 아래 그림처럼 펜치 앞 부분을 삽입한 다음에 거꾸로 힘을 주어야 한다. 그러면 아래 그림처럼 철컥 하고 체인링크가 원래 위치로 돌아가며 걸리게 된다. 



아쉽게도 스톱링 풀러로서의 기능은 테스트해보지 못했다. 솔직히 말하면 스톱링이 어디 붙어있는지 찾아볼 엄두를 못냈다. 다음에 한번 찾아보고, 분해해 볼 수 있으면 분해해 볼 생각이다. 




Posted by 이병준

이상하게 자전거 관련 용품만 꾸준하게 체험단 당첨이 되는군요. 과제 평가때문에 바쁜 일들이 많아서 체험단 보고서를 올려야 하는 것도 잊고 있었네요. 오늘에서야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사실 이번 체험단 활동은 '숙원사업'이었던 스프라켓 교체 작업과 함께 진행하느라 더 오래 걸리기도 했습니다. 



위의 사진이 바로 이번 체험단 활동의 주인공, 체인커터 62P2 입니다. 자전거 체인까지 뜯게 되는 날이 오리라고는 미처 상상을 못했습니다만 어쨌든... *쿨럭*



이 도구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위의 그림에 표시해 둔 두 부분입니다. 쐐기 모양으로 생긴 부분은 체인을 걸기 위한 부분이고, 파란 색으로 돌기처럼 튀어나온 부분이 바로 체인의 각 마디를 서로 연결하는 리벳을 이탈시키거나 고정시키기 위한 부분이 되겠습니다. 



이 도구의 사용 방법은 위의 그림과 같습니다. 우선, 뚫을 자리를 정해 그 자리에 체인 커터를 끼웁니다. 그리고 체인 분리작업을 시작하는데요. 이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체인 고정 고리를 사용해 뚫을 부위 양 쪽을 잡아줍니다. 그래야 체인이 분리되는 순간 드레일러 장력에 의해 체인이 휙 하고 양쪽으로 날아가 버리는 일을 피할 수 있습니다. 고정이 끝났다면, 손잡이를 위의 노란색 화살표 방향으로 (시계방향) 돌려서 리벳을 체인에서 분리합니다. 



즉, 아까 말씀드렸던 돌기 부분이 위의 사진의 화살표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반대쪽으로 리벳을 밀어내게 되는 것이 원리인데요.



이 때 뚫는 포인트는 위에서처럼, 옆으로 누운 8자 모양의 부품을 체인 마디에 연결하는 두 부분이 되어야 합니다. 체인을 그냥 버릴 거면 상관없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저렇게 체인을 분리하고 나면 보통 정비가 마쳐진 후에는 '체인 링크'라는 것을 사용해 체인을 다시 연결해 두거든요. 체인링크를 연결하려면 위의 사진에서 노란 원으로 표시된 부분을 뚫어야 하죠. 



체인 링크 연결 방법은 위의 그림에 보시는 대로입니다. 아주 간단하죠?



위의 사진은 분리했던 체인을 체인 링크를 사용해 복구한 모습입니다. 체인 툴을 가지고 체인 분리를 실습하려다보니 체인 링크가 필요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샀습니다. 그런데 체인을 분리하려다 보니, 하던 김에 숙원 사업이었던 스프라켓 교체도 해 보고 싶더라구요. 그런데 스프라켓 교체를 하려면 뒷바퀴 허브를 8-9-10단용으로 갈아야 했어요. 그런데 허브만 갈면 스포크 연결이며 림정렬이며 다 다시 해야하니까, 그냥 허브가 달린 뒷바퀴를 사는게 낫겠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뒷바퀴도 사고 림테이프도 사고... 일이 아주 커졌습니다. 



어쨌든 그래서 스프라켓까지 갈았죠. 사고 싶었던 CS-HG51-8aw 모델입니다. 시마노 제품이죠. 



결국 이렇게 해서... 제 2 x 7 = 14단 짜리 아르곤 자전거는 2 x 8 = 16단 짜리 아르곤이 되었습니다. STI 레버에, 듀얼 피봇 브레이크, 거기다 편안한 안장까지 갖추고, 출퇴근 길 운행에 편한 슈발베 CX 35c 타이어를 단, 저만의 커스텀 바이크가 되어 버렸죠. 더 이상 로드 바이크는 아닌 모습입니다만... 

 

이번에 사서 단 뒷 스프라켓이 11-34T 조합이라, 당초의 12-34T와 그렇게 달라진건 없습니다. 그냥 해봤다고 하는 게 더 맞을 정도의 옆그레이드죠. 정말로 1:1의 오르막 기어비를 달성하려면, 이런 로드에서는 앞 크랭크가 3단이어야 하는데, 그렇게까지 하는 건 너무 무리한 업그레이드가 될 것 같습니다. 일단 대략 4.5를 넘는 고속 기어비를 달성한 것으로 위안을...

 

어쨌든 여기까지가 봄맞이 자전거 정비기 겸, 체인커터 체험단이었습니다. 에누리닷컴과, 포-에스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체험 보고서 늦어서 정말정말 죄송해요~




Posted by 이병준

코렉스 아르곤에 원래 달려 있는 타이어는 켄다의 700 x 28c 타이어였습니다.


이 타이어의 문제는 내구성을 주된 지향점으로 삼다보니 튼튼하긴 한데 타이어 교체하기도 어렵고, 뭣보다 트레드가 영 부실해서 '미끄러 질만한 지형이군' 하는 느낌이 오면 '반드시 미끄러진다'는 거였죠. 일년쯤 타고 나니, 자주 타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되더군요. 


그래서 타이어를 교체하기로 하고 이것 저것 알아봤는데, 주안점을 둔 것은


  1. 시내 + 약간의 험로 주행에 적합하도록 타이어를 좀 넓은 걸로 교체한다
  2. 교체가 쉬워야 한다


물망에 오른 것은 슈발베 마라톤이었는데, 슈발베 마라톤 타이어는 하나에 40,000원 정도 하는 높은 가격이 부담. 그래서 결국 낙찰된 타이어는 슈발베 cx-comp 700 x 35c




이 타이어는 보시다시피 코너링시 자빠링 방지에 유리한 가장자리 트레드와, 제법 속도 있는 주행에 적합한 안쪽 트레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펑크 방지 기능도 포함. 가격은 저렴해서 하나에 20,000수준이고 (앞 뒤 다 교체하면 40,000원 정도) 타이어가 부드러워서 교체하기 좋습니다. (타이어 레버 없이도 교체가 가능하다능!!!!!)


이 타이어로 교체하고 나서는 출퇴근 길이 즐겁습니다. 안전하고 안정감이 있죠. 


물론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슈발베 마라톤 타이어에 있는 가장자리 은색 띠 같은 건 없구요. 폭이 좀 넓은 타이어로 바꿔서 그런지 타이어 교체할 때 마다 캘리퍼 브레이크 슈 통과하기가 만만치가 않더군요. (캘리퍼를 확 벌려놔도 그래요.) 가장 좋은 방법은 타이어에 바람을 넣지 않은 채로 자전거에 고정시킨 후, 고정이 끝난 다음에 바람을 넣는 게 되겠어요. 그렇게 하면 캘리퍼를 통과하기가 좀 손쉬워지죠. (중심도 안 틀어집니다)





Posted by 이병준

에누리닷컴에서 진행되는 NEW 53S3 아이스툴즈 체험단에 당첨이 되어서 모처럼 새로운 자전거 공구를 사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가끔 이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지만 저는 프로코렉스 아르곤을 구입한 이후로 계속 이런 저런 수리며 정비를 해 오고 있었는데요. (가끔은 자전거 타기가 취미인지 정비가 취미인지 분간이...) 아직 스프라켓 쪽은 손을 댄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체험단 활동을 하게 된 공구는 세 가지 구성품이 한 세트인데요. 


스프라켓/카셋트 홀더 하나(NEW 53S3), 카셋트락링 분해공구 (09C1), 그리고 드라이브 렌치(53D4)입니다. 


스프라켓/카셋트 홀더는 이렇게 생긴 공구입니다. 




이걸로 스프라켓을 고정시키게 되는데 어떻게 고정시키는지는 잠시 후에 보시죠.


락링 분해공구와 드라이브 랜치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락링 공구와 드라이브렌치는 위의 사진에서처럼 서로 결합해서 사용하게 되는데, 드라이브렌치에는 돌기가 나 있어서 락링공구가 한번 결합되면 잘 빠지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락링분해공구를 다시 렌치에서 분리하려면 맨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검정색 버튼을 눌러서 분리해야 하죠. 렌치의 손잡이는 손이 잘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로 되어 있어서 아주 편리합니다. 


그럼 이 세 공구는 대체 어떻게 써먹느냐...




스프라켓 홀더로 스프라켓을 잡아주고, 락링분해공구를 결합한 락링렌치를 스프라켓 구멍 쪽으로 쑤우우우우욱 밀어넣습니다. 밀어 넣어서 락링 주변의 요철이 스프라켓에 단단히 결합되도록 합니다.


그런 다음에 사진의 포지현과 같이 자세를 잡고 오른 팔을 아래로 내려줍니다. 드드드득 소리가 날건데 정상입니다. 드드드득 소리와 함께 스프라켓을 고정하고 있던 락링이 스프라켓에서 분리됩니다. 




그런 다음에는 스프라켓을 허브에서 쑤욱 들어올려 분해하면 끝.




처음 생각에는 이 작업이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는데, [에누리닷컴 체험단] 참가로 지원받은 [아이스툴즈 New 53S3]공구를 사용하니 굉장히 편리하더군요. 툴셋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공구가 마감, 내구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만 했습니다. 앞으로 스프라켓 정비를 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품을 지원해주신 포-에스, 에누리닷컴에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이병준

코렉스 아르곤 2011년형은 앞 크랭크가 52-42T, 뒤쪽 스프라켓이 12-32T 입니다. 앞이 2단, 뒤쪽이 7단. 


뒤쪽 스프라켓은 흔히 7단 유사 철 MTB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보이는 저가형 스프라켓 CS-HG20-7 입니다. 시마노 제품이죠. (왜 하필이면 MTB에서 많이 쓰이는 스프라켓을 썼는지는 뒤의 기어비 계산표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만, 앞 크랭크가 2단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을 겁니다. 보통 로드용 스프라켓은 최고 이빨수가 25정도에 머무르는게 보통인데, 그건 앞 크랭크가 30-39-50이나 되는 시스템에서나 말이 됩니다. 30-25면 거의 기어비가 1:1 수준이 되니까요.) 


이 제품의 이빨 수를 가만히 살펴보면... 12-14-16-18-21-26-32T 입니다. 그러므로 앞 크랭크의 이빨수와 합치면 기어비를 계산할 수 있죠. 


생각보다 귀엽게 생겼다능



기어비 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보시다시피 맨 아래쪽 고속구간에 4.33이라는 기어비는 일반적인 로드의 4.5라는 기어비에 비추어 그렇게 못나빠진 수준은 아닙니다. 이걸 더 고속으로 하고 싶으면 뒷 기어의 7단 스프라켓을 11T로 변경하는 수단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면 4.7까지 육박합니다만 그다지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아니에요. 


저속구간에서는 최저 기어비가 1.31인데요. 만일 105 급의 크랭크가 사용되었더라면 30-39-50의 크랭크에 11-28T (이건 취향나름) 스프라켓이 사용되었을테니 30T 크랭크에 28T 스프라켓을 조합하면 최저 1.01까지 기어비를 낮출 수 있었을 겁니다. MTB가 최저 기어비 0.65까지 떨어뜨릴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페달질 1회에 바퀴는 반바퀴 회전) 로드는 확실히 그것보단 못하긴 합니다만, 어쨌든 아르곤은 그것보다 좀 더 (거의 1/3바퀴쯤) 못하다고 할 수 있죠. 


그렇다면 말이죠. 오르막길에서 힘드시다면 코렉스 아르곤 같은 7단 스프라켓이 꽂혀 있는 저가형 자전거에서는 어떤 해결책을 사용할 수 있는 걸까요? 


일단, 앞 크랭크를 바꿔서 앞 기어 날수를 42에서 30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걸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만, 그다지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아니군요. 105 급의 크랭크를 구해야 하는데다, 결정적으로 앞쪽 2단 변속기를 3단 변속기로 업그레이드 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좀 더 쉬운 방법은 뒷 기어, 그러니까 스프라켓의 32T 낱장 하나만 좀 더 큰 낱장으로 교체하는 것인데요. 그런데 이런 생각을 누군가 했던지 시중에는 "메가레인지"라는 제품이 나와 있는데 말이죠.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14-34T에요. 7단이죠. (이건 스프라켓이 아니라 후리휠 제품이에요. 그래서 아르곤 2011년식에는 아예 사용할수조차 없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의 가장 큰 이빨수가 보시다시피 34T 밖에 안되거든요. 그러니까 이 스프라켓으로 교체한다고 해도, 기어비는 크게 나아지지 않아요. 1.31이 1.24가 되는 미미한 차이가 있을 뿐이죠. (대체 뭐가 메가인거냐!) 거기다 고단은 14T라서 속도를 포기해야 해요. 최고속 기어비가 3.71로 떨어지거든요. ㅋㅋ 


그러니 아르곤 뒤 변속 시스템에 손을 보시고 싶은 분들은, 앞 크랭크를 교체하기 전까지는 기어비의 실질적 이득을 보실 수 없음을 명심하시고 (특히 오르막에서) 그냥 있는대로 쓰시는게 정신선강상 이롭습니다.


오르막에서 삽질 좀 하실 걸 각오하신다면, 나머지는 그럭저럭 괜찮은 자전거거든요. 생각보다요. 






Posted by 이병준
대전 인근에 새로 건설되고 있는 계획도시 세종시에, 대대적인 자전거 도로가 들어서게 될 예정입니다. 국토 1호선을 확장하여 마련될 이 자전거 도로는 세종시와 대전 유성구를 잇게 될 예정인데요.

친환경 도시로 건설되고 있는 세종시는 자전거의 수송 분담율을 2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전거 도로를 많이 깔아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는 거죠. 총연장 354km의 자전거 도로가 현재 계획되고 있습니다. 단위 면적당 자전거 도로 길이를 4.86km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인데요. 파리도 3.80km 수준 (서울은 1.07km, 인천은 0.27km) 인 것을 생각해 보면 대단한 계획입니다.

자전거 도로는 다음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자전거 도로가 가운데 있는 좀 특이한 도로입니다. 가운데 있으면 매연 영향이 크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어서, 자전거 도로 양쪽에는 BRT라고 하는 버스노선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BRT는 온라인 전기버스이기 때문에 매연이 없죠. 자전거 도로 설치 표준 단면도는 이런 그림이네요.


이 단면도에 따르면 자전거 도로 폭은 3.7미터 수준입니다. 두 대가 왕복하기 충분한 수준이죠. 자전거도로 진출입 시설은 이런 형태로 확보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아래 그림 보시죠.


진출입시설이 지하로 연결될 예정인데, 자전거 도로 설치구간에 평균 1.2km 간격으로 설치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수시로 드나들 수 있고, 간단한 정비 및 휴식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설치되는 곳은, 위 그림의 자전거 도로 설치구간 (8.8km)의 경우 7개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에너지 문제, 환경 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런 식의 도시 계획이 이루어지는 것은 바람직해 보입니다. 앞으로 세종시에 살게 될 것 같은 한 명의 자전거 소유자로서, 이런 식으로 도시가 발전하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네요. ^^



Posted by 이병준
덕유대에 다녀왔습니다. 캠핑장이 좋은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캠핑장 안을 여기저기 쏘다녀 보질 않아서 그런가...) 여기저기 수도꼭지 달려있는건 좋았고, 화장실이 가깝고 전기 쓸 수 있는 것은 좋았는데 7영지만 그렇다고 하더군요. 다른데는 전기가 안들어온답니다.

그리고 샤워장에는 찬물만. 그나마 수도꼭지 한군데만 콸콸 나오고 나머지는 찔끔찔끔 나오는 수준. (그래도 저는 찬물에 꿋꿋이 샤워했습니다. 샤워안하면 가려워 견디지 못하는 체질로 꿋꿋이 캠핑을 다니다니...)

캠핑장에 대해서는 특별히 더 할 말은 없고 (아, 야영 비용이 무지 싸더군요. ㅎ) 사진이나 보시죠. 이번 캠핑의 하이라이트는 모닥불과 소세지구이, 가래떡구이, 목살구이 등등의 구이퍼레이드였습니다. 아이들과 모처럼 흡족하게 먹고 마신듯...

따뜻한 모닥불

고기도 굽고

심심하면 광선검놀이

가래떡도 굽고

식곤증에 일찍 잠을 청하고

나는 혼자 와인으로 분위기

자고 일어나서는 다시 가래떡

공원 산책하기 전에 기념샷.

시원하게 냇물이 흐르고...

신난 아이들

뭐냐 이 포즈는 ㅎㅎ

징검다리도 건너보고

흔하지 않은 본인사진


아무튼 즐거운 캠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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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으로 참가해 본 사생대회  (0) 2011.10.29


Posted by 이병준
프로코렉스 아르곤의 브레이크는 싱글 피봇 캘리퍼 브레이크입니다. 싱글 피봇 캘리퍼 브레이크라도 충분한 제동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튜닝할 수 있다고 하시는 새다리님과 같은 분도 계시지만, 실제로는 많은 분들이 싱글 피봇 캘리퍼 브레이크의 제동 성능에 불만스러워하시죠. 그래서 듀얼 피봇 캘리퍼 브레이크로의 교체를 원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하지만 교체에 앞서 먼저 이 글을 반드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handzfree.blog.me/138363588)

교체를 하려면 아르곤의 브레이크 리치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브레이크 리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링크된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언급되어 있습니다.

즉, 리치(Reach)는 브레이크의 고정축 볼트에서 브레이크 패드의 고정볼트의 중심까지의 수직거리를 말하는데 이는 브레이크 고정축에서 브레이크 패드가 휠셋의 림에 닿을 수 있는부분까지의 거리이기도 합니다. - 공전절후님 블로그에서 발췌

2010년도 아르곤의 경우 코렉스 게시판에서 순정 브레이크의 리치가 43~57mm라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2009년도에는 47~57mm라고 언급했었구요)  최근에 게시판을 통해서 얻은 2011년도 아르곤의 브레이크 리치는 40~60mm 입니다. 브레이크 교체 경험이 있으신 다른 분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미디엄 리치 브레이크를 사용해 교체해야 합니다. (미디엄 리치 브레이크가 없고 숏 리치 브레이크 밖에 없는 경우에는, 리치 연장 어댑터를 써서 브레이크 슈를 달아야 합니다. 브레이크 연장 슈 가이드라고 하는 제품이 그것이죠. 적용하신 사례는 못 찾았습니다.)

여기를 보시면 미디엄 리치 텍트로 듀얼 피봇 캘리퍼 브레이크 R538을 사용한 교체 사례가 나와 있습니다. 2011년도 모델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R538이 아닌 R539가 나와 있습니다. R538은 단종되었다고 하는군요. R538의 브레이크 리치는 47~57mm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아르곤에는 딱 맞겠죠. 미디엄 리치 브레이크입니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R538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베이를 통해서는 R538이나 R539를 전부 구할 수 있습니다만, 물건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에는 538 주문했더니 539가 왔더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재원, 무게 거의 동일하고 사소한 개선만 있는 제품이니, 아마 별 차이 없는 것 같아요. 물론 가격은 539가 살짝 더 비싸겠죠.

하지만 여기까지 딱 보고 낼름 R538 이나 R539 구입하시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생산되는 브레이크들의 볼트가 소위 'recessed mount'라는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죠.


검정 원 안을 보시면, 특이하게 생긴 너트가 달려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너트 덕에 볼트 길이를 줄일수 있고, 덕분에 약간의 경량화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만, 아쉽게도 프레임에 특별한 가공이 되어야 브레이크를 설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너트가 들어가는 쪽 구멍이 볼트가 들어가는 쪽 구멍 보다 조금 더 넓어야 되는 것이죠. ㅋ 그렇지 않으면 볼트가 짧아진 때문에 볼트가 반대쪽 구멍까지 나오지 않으므로, 설치가 불가능해집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2011년도 아르곤의 프레임은 recessed mount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2010년형 아르곤의 프레임은 recessed mount로 되어 있는데 (이 링크에서 확인), 오히려 퇴보했습니다. 이상한 부분입니다. 원가 절감인가요? ㅎㅎ 대신 구동계는 좀 더 좋아졌으니 할 말은 없지만...

그러니, 2011년형 아르곤에 듀얼 피봇 캘리퍼 브레이크를 달려고 하시는 분들은, 브레이크를 주문하기 이전에 반드시 마운트를 확인하세요. traditional nutted mount로 되어 있는 브레이크가 아니라면, 프레임 구멍을 넓혀야만 브레이크를 설치할 수 있는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확인해 본 바에 따르면 현재 이베이를 통해 유통되는 텍트로 R538/539 시리즈 브레이크는 traditional nutted mount가 아니고 전부 recessed mount입니다. nutted mount로 유통되는 브레이크는 R536 한 모델 뿐인데, 그나마 현재는 물량이 없는 것 같군요. 국내 유통되는 브레이크들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확인해 보질 않아서.

R536은 이렇게 유통되기도



하지만 굳이 뒷브레이크라도 듀얼 피봇으로 갈아보고자 하시는 분들은.. (뒷 브레이크 제동력이 보통 앞 브레이크보다도 많이 떨어지니까 듀얼 피봇이 절실할수도 있습니다)

이베이에서 R538을 앞브레이크 하나만 구매하세요. 그런 다음에 이 앞 브레이크를 뒤에 다는 초식을 쓸 수 있습니다. 왜 그렇냐구요? 앞 브레이크의 볼트 길이가 뒷 브레이크 볼트 길이보다 많이 길기 때문에, 앞 브레이크를 사셔서 뒤에 뒤집어 다는게 가능해지는 거죠. 물론 기존 싱글 캘리퍼 브레이크의 너트와 와셔는 재사용하셔야 합니다.

그렇게는 못하겠고, 앞 뒤 전부 달아야겠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일단 위의 방법을 사용해서 앞브레이크를 뒷브레이크 위치에 다신 다음에, 남은 뒷 브레이크를 다음과 같은 볼트로 수선하시는 방법을 쓰실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 앞 쪽에 다는 거죠. 그림보시죠.


이 볼트는 국내에서는 파는 데가 없는 것 같고, 이 그림을 가져온 외국 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링크는 여기. 가격은 11달러 정도니까 배송료 합하면 이만원 정도겠군요. 브레이크 반쪽 가격에 맞먹는... (10분 이상 모이면 공동주문 추진합니다 ㅋㅋㅋㅋ)

아니면 드릴이나 줄을 쓰셔서 프레임 구멍을 넓히는 방법 뿐. RC1000에 드릴 써서 구멍 갈아내신 분의 고군 분투기는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fish0103&logNo=60127148052 여기서 확인!

캘리퍼 브레이크와 용어들에 대한 총체적인 지식을 얻으시려면 여기로. http://sheldonbrown.com/calipers.html



Posted by 이병준
오늘도 아침 일곱시에 일어나 동네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기존 코스와는 다르게, 가장 멀리 돌 수 있는 만큼 돌아봤습니다. 제한시간은 한시간 삼십분. 엔진이 허접인데다 천성이 설렁설렁이라 중간에 사진찍느라 몇번 쉬었습니다.

그래도 한시간 삼십분 안에 돌아오려는 목표는 달성했군요. 전민동에서 갑천 끼고 유성까지 가는 자전거 도로가 계속 공사중이라, 길이 그다지 깔끔하지는 않았습니다.

한 이키로 가다보니 공기압체크도 안했고 지갑도 안가져왔고 헬멧도 안썼더군요. 뭔가 잊은게 많은 라이딩이었지만 설렁설렁 라이딩이니 만치 그냥 달렸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싶은 욕구는 꾹 눌러 참기로 맹세하면서.

커피 커피 커피! 커피는 결국 집에 와서 마셨습니다.



집에 돌아와보니 시간은 대략 여덟시 오십분쯤...? 사진찍을 여유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 좋았고,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주변 사물들을 바라보고 조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자전거와도 많이 친숙해진 것 같습니다. 그 전에는 좀 떨렸는데, 지금은 편안한 기분이 듭니다.


충남대학교 옆에서도 사진을 한장 찍으려 했었는데, 아쉽게도 못 찍었군요.




Posted by 이병준
보통 자전거 타이어 펑크 때문에 소형 펌프를 많이들 가지고 다니시는데요. 이런 펌프는 휴대성이 제 1 척도기 때문에 가벼우면 가벼울수록 좋죠. 

그런데 이런 펌프의 특성이, 작으면 작을수록 psi가 낮아요. 타이어의 공기압을 적정 수준 이상은 채울 수 없다는 것이죠. 

그런데 심심해서 이베이를 둘러보다 보니, 아주 작으면서도 160 psi를 지원하는 펌프가 있습니다. 수퍼노바 모보 에어 6-인치 포켓 펌프가 바로 그것입니다. 4인치 짜리는 100psi를 지원합니다. 그래도 90psi를 넘으니, 생활로드 튜브 정도는 능히 감당할 수 있겠어요.

사진보시죠.

 
오른쪽에 보면 4인치 짜리 펌프로 바람넣는 광경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소형 펌프다보니 바람넣기 위해서는 용을 좀 써야 할 것 같다는 불길한 느낌은 듭니다.

어쨌든 소형이니까 어디 갖고 다니긴 좋겠죠.

가격을 보면 KRW로 표시되고 있는데, 삼만 칠천원 정돕니다. 배송료가 얼마나 붙는지는 모르겠어요. (무책임) 저는 어차피 주문 안할거니까... ㅋㅋ 대량으로 공동구매하면 좀 싸질지는 모르겠군요. 자전거 무게에 민감하신 로드바이크족들에게는 눈이 번쩍 뜨일만한 아이템일것같습니다. 

웹 사이트 링크는 여깁니다. http://www.thefind.com/sports/browse-supernova-pumps

펌프를 자전거에 고정하는 브라켓들도 함께 팔고 있습니다. 



 


Posted by 이병준
프로코렉스 아르곤의 변속 관련 부품은 대략 앞 변속기, 뒷 변속기, 변속 레버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업그레이드 하고 싶어하는 부분으로부터 파생되는 문제들을 살펴보면...

변속 레버

아르곤의 변속 레버는 속칭 '더듬이 레버'입니다. 더듬더듬 해야 변속할수 있다고 더듬이인가요? ㅎㅎ 아무튼 이 레버를 STI 레버로 바꾸려면, 아르곤의 변속 단수를 고려해야 합니다. 아르곤은 2 X 7 변속기입니다. 2가 앞 변속기 단수고, 7이 뒷 변속기 단수입니다. 여기에 가장 가까운 변속 레버는 시마노 ST-2300 STI 레버입니다. 2 X 8을 지원합니다. 이 제품 이외에는 보통 9단, 10단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이 이상은 고려 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시마노 구형 RSX 변속기에는 2X7도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오래되어서 나오질 않는 것 같습니다.) 

변속 레버가 8단까지인데 반해 아르곤의 뒷 변속장치, 그러니까 스프라켓은 7단까지 밖에 지원을 안하니, 변속 레버를 STI로 교체하더라도 조심하지 않으면 변속 레버를 1로 꺾는 순간에 체인이 스프라켓을 이탈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방금 확인한 정보에 따르면, 뒷 변속기의 H, L 볼트를 조정하면 변속 레버가 1 너머로 이동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하는군요. 그러니 변속 레버만 바꾸고 나머지는 그냥 놔두는 방법도 가능하겠습니다. 

이것은 모두 시마노 7단 스프라켓 간격과 8단 스프라켓의 간격이 동일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본 링크 참조. 다른 업체의 경우라면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뒷 변속기 - 스프라켓

변속 레버를 2X8 STI로 바꾸고 변속 체계를 그에 맞게 전부 바꾸겠다면, 적어도 아르곤에 있어서는 고려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뒷바퀴에 달린 스프라켓을 8단으로 바꾼다는 야심찬 생각을 가져야 하니 더더욱 그렇죠.

조사해 본 바에 따르면, 코렉스 아르곤 스프라켓을 뒷바퀴에 연결하는 허브 부분의 타입은

  • 2008년도 초기 모델: 프리허브
  • ~ 2010년형 아르곤까지: 프리휠 허브 (일반허브) 
  • 2011년형 아르곤: 프리허브

프리허브 타입은 보통 '카세트' 타입이라고 부르는 건데, 허브에 스프라켓 뭉치를 끼우기 위한 원형 가이드 몸체가 있습니다. 그게 스프라켓들을 고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거기에 끼우면 됩니다. (아래 사진의 적색 원)

http://www.sheldonbrown.com/free-k7.html


반면, 프리휠 타입의 허브(일반허브)는 나사선에 프리휠을 돌려 끼우도록 되어 있습니다. (위 그림의 푸른색 부분에 왼쪽에 보이는 검정색 스프라켓 뭉치를 돌려서 끼우면 됩니다.) 이런 프리휠 가운데에는 스프라켓이 낱장으로 떨어지지 않고, 통으로 되어 있는 것도 있습니다. 

따라서...

2008년도 초기 모델 아르곤(허브가 카세트타입인 놈)을 가지고 계신 분이 변속기를 8단으로 바꾸려면, 2011년형과 동일한 해결책을 취해야 할 것 같군요. 프레임이 130mm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9, 10단 업그레이드도 문제 없다는 답변.

2010년형부터 그 이전 아르곤을 가지고 계신 분이 변속기를 8단으로 바꾸려면, 그시절 아르곤의 허브는 전부 프리휠 타입의 일반허브이므로, 스프라켓을 8단으로 바꾸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겠습니다.

(1) 뒷바퀴 허브를 통째로 간다. 프리허브 로 바꾸고 (8단에 맞는 길이를 가진...) 그런 다음에 8단 스프라켓을 단다. 허브만 바꾸는 것은 굉장히 고난이도 작업이므로, 가급적 8단 스프라켓을 꽂을 수 있는 완성 바퀴를 구해 작업한다. (가장 확실한 방법)

이렇게 카세트가 꽂혀있는 완성바퀴 말이죠. (출처: 코바이크)



(2) 일반 8단 프리휠을 구해서 바꿔 꽂는다. 운좋게 맞으면 OK. 그러면 뒷바퀴와 허브를 통쨰로 갈 필요는 없다. 7단과 8단의 경우 스프라켓 간 단격이 같기 때문에 프리휠만 바꿔서 7->8단으로 바꿀 수 있으면 그게 제일 저렴한 솔루션.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주 간단한 작업은 아님.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 방법. 코렉스에서는 2009년도 아르곤은 허브를 갈아야 한다고 답변한 바 있음.)

제가 사용한 8단프리휠은 네이버에서 그냥 8단 프리휠 검색하면 나오는 12000원짜리 인덱스지원 제품 입니다.  허브에는 잘 맞습니다. 필샵에서 파는 30000원짜리를 사용하신 분도 계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직접 조립해보지는 않았지만 잘 들어 맞는다고 합니다. 간혹 허브안의 봉의 한쪽 간격이 좁아 허브안의 봉의 위치를 다시 잡아주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때는 허브를 분해해서 가운데 봉의 위치만 약간 옮겨주시면 됩니다. 아르곤 2010년형은 제리코와 같은 모델이라 확실 하지만 2011년형은 조립해보지 않아서 확답을 드릴수는 없지만 아마도 호환이 될듯합니다. 무슨 이유에서 8단프리휠을 장착하시려는지는 모르겠지만 칼같은 변속을 위해서는 뒷드레일러 세팅도 새로 해야 하기 때문에 약간은 까다로운 작업입니다. 자전거 잘아시는 분과 함께 작업하시는게 좋습니다. 좋은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 김태현님 답변 (감사합니다)

김태현님은 아르곤이 아닌 다른 자전거 (프로코렉스 제리코) 에 이런 업글을 하신 분입니다. 참고해보세요. ^^ 
http://cafe.naver.com/bikecity.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1026200&

2011년형 아르곤을 가지고 계신 분이 변속기를 8단으로 바꾸려면, 프리허브 타입의 허브이긴 하지만 7단 허브와 8단 허브는 길이상 호환이 되지 않으므로, 허브 교체나 휠셋 교체를 고려해보셔야 겠습니다. 그런 다음에 8단 스프라켓 끼우고. 나머지는 머 감이 충분히 오실듯. 9~10단 허브 교체까지 지원할 정도의 프레임인지는 확인 못했습니다.

체인

아 참. 그리고 이걸로 끝나는게 아닙니다. 체인도 8단 용으로 갈아야겠군요. :-) (방금 누가 알려준 정보에 따르면, 7-8단 까지는 체인을 갈지 않아도 된다는데, 이건 정확하지 않습니다. 확인 필요.)





Posted by 이병준
아이들 줄 목적으로 기어 변속이 되는 싸구려 자전거를 사면, 십중팔구 그립 시프트(grip shift) 방식의 변속 레버가 달려 있고, 7단 스프라켓에 저가형 변속기가 달려있습니다. 크랭크 쪽에는 아예 변속기가 없죠. 따라서 1단~7단의 변속만 가능합니다. 

그립시프트 변속 레버는 왼쪽 그림과 같이 변속기 레버가 손잡이와 일체형입니다. 장점은 손을 많이 옮기지 않아도 변속이 가능하다는 거고, 단점은 망가지기 쉬우며 변속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는 점 정도일 것이겠네요. (우리 애가 쓰는 변속기를 돌려봤는데, 1단 쪽으로는 꽤 많은 힘을 줘야 합니다. 그러고도 변속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아요. ㅎ)

그런데 싸구려 자전거는 변속 레버는 둘째치고 변속기에 어떤 문제가 있느냐면, 오래 쓰다 보면 2~6단으로는 변속이 그럭저럭 되는데 1단과 7단쪽으로는 변속이 잘 안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뒷 드레일러 성능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이 원인이죠.

이 부분을 정비하려면 싸구려 변속기의 조정 방법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싸구려 자전거의 뒷 변속기는 아래 그림같이 생겨먹었습니다. 사실 싸구려 자전거의 변속기에 대해서는 천하귀남님께서 자신의 블로그에 이미 포스팅하신 바 있는데... 저같이 아둔한 사람들은 좀 이해하기 어렵게 기술되어 있는고로, 천하귀남님 사진을 빌려서 다시 한번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사진을 찍어주신 천하귀남님께 감사를...)

 
'장력조절'이라고 써져 있는 나사를 자전거 뒤쪽에서 보아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케이블의 장력이 높아지면서 드레일러가 왼쪽, 그러니까 1단 스프라켓 (제일 큰것) 쪽으로 이동합니다.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케이블의 장력이 높아지면서 드레일러가 오른쪽, 그러니까 7단 스프라켓 (제일 작은놈) 쪽으로 이동합니다.

저단 제한 나사(L)는 드레일러가 1단 스프라켓 너머로 이동하지 않도록 제한하는 구실을 합니다. 고단 제한 나사 (H)는 드레일러가 7단 스프라켓 너머로 이동하지 않도록 하는 구실을 합니다.

그러니 아무리 짱구를 굴려봐도 기본적 정비 순서는 다음과 같이 하는 수 밖에 없겠습니다.

(1) 기어를 3단에 맞춘다. (2) 장력조절 나사를 돌려서 드레일러가 3단 아래쪽에 일렬로 배열하도록 정렬한다. 이 때 L과 H 나사는 전부 풀어둔 상태이어야 한다. (3) 기어를 L로 돌려서 드레일러가 1단 스프라켓 아래쪽에 오도록 한다. 드레일러가 1단 스프라켓의 위치를 아예 넘어서서 왼쪽으로 더 가 있다면, 저단 제한 나사를 오른쪽으로 돌려서 드레일러가 1단 스프라켓 아래에 정확하게 정렬되도록 한다. (아래 그림이 그 상황을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아래 그림의 저단 나사 위치는 위 그림의 저단나사 위치와는 반대로군요. 위쪽 그림 기준으로 왼쪽의 저단 나사를 2번 방향, 그러니까 시계방향으로 돌려주세요.) 



(4) 기어를 H로 돌려서 드레일러가 7단 스프라켓 아래쪽에 오도록 한다. 드레일러가 7단 스프라켓의 위치를 아예 넘어서서 오른쪽으로 더 가 있다면, 고단 제한 나사를 오른쪽으로 돌려서 드레일러가 7단 스프라켓 아래에 정확하게 정렬되도록 한다. (아래 그림이 그 상황을 좀 더 정확하게 표시해주고 있는데, 윗 그림과 마찬가지로 고단 나사 위치가 실제와는 다르다는 것이 좀 아쉽군요. 어쨌든 고단 나사를 2번 방향, 그러니까 시계 방향으로 돌려주세요.) 


원래는 이렇게 정비가 간단해야 합니다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한 나사를 아무리 풀어놔도 드레일러가 1번이나 7번 스프라켓쪽으로 아예 가려고도 안한다면? 그럴 때는 장력 케이블을 변속기에 고정하고 있는 육각 볼트를 풀어서 케이블을 더 당긴 다음, 다시 고정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 처하셨다면, 자가 정비는 포기하시고 자전거를 구입한 샵에 가서 정비하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로울 듯.




Posted by 이병준